매일 아침마다 제모 때문에 전쟁을 치뤘던 여성들이 가을이 되면 "이제 됐구나"하고 마음을 놓는다. 아무래도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 때문에 카디건을 걸치거나 긴 팔을 입기 때문에 제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이마저도 통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민소매 차림으로 다니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또, 민소매에 스카프를 두르는 옷차림이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 여성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심플하기도 하고 시크하기도 한 의상을 입고 겨드랑이 제모를 잊었다면 이것만큼 창피한 순간이 또 있을까.
그래서 올해 가을에는 제모 클리닉을 찾아 제모 가격이나 시술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여성들이 작년보다 월등히 많아졌다.
대구에 위치한 제모전문 라온연합의원의 이진수 원장은 "원래 제모는 가을에도 꾸준히 많이 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운 날씨 때문에 작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보통 제모를 여름에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름에 제모 때문에 불편을 겪으신 분들이 가을이나 겨울에 다음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많이 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여성들이 제모전문클리닉을 찾는 이유도 역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여름 내내 면도, 왁싱크림을 이용한 자가제모에 불편함을 느낀 여성들이 클리닉을 찾아 레이저 제모를 하는 것이다.
그중 좋은 반응을 얻는 시술법이 소프라노 레이저제모이다. 소프라노 레이저 제모란, 810nm파장의 다이오드레이저를 이용, 모낭 끝에 있는 검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여 제모를 하는 새로운 제모시술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레이저의 파장은 10Hz방식까지 나오는데, 10Hz방식이란 1초에 10번 이상의 샷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소프라노 레이저제모는 털의 씨앗이 되는 부분을 빠르고 쉽게 없앨 수 있어 제모 뿐 아니라 처지고 노화된 피부에 탄력을 준다. 이밖에도 굵은 털은 물론, 얇고 옅은 색의 필요 없는 잔털 까지도 빠른 시간에 제거가 가능하다.
진정한 패션리더라면 계절에 상관없이 어떤 옷차림에도 준비된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제모의 중요성은 사계절 내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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